맛집

한 번 먹으면 4번 놀란다는 자갈치시장 고등어정식

여행은 휠링이다 2022. 12. 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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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 - 고등어정식

부산 자갈치시장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 같아요. 이곳에선 오래된 음식점들이 참 많은데요. 그 중에서 자갈치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밥집이라고 일컫는 한 고등어정식집을 소개해 봅니다. 저렴하고 든든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보니 요즘에는 인근 일본에서도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 온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국내 알뜰족들도 많이 찾는 그런 곳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였습니다.

제가 간날은 부산에서 가장 추웠던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기온이야 서울에 비하면 별로 낮진 않은데 바닷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그 바람때문에 더 춥게 느껴지는 부산의 날씨였습니다. 고등어정식 골목이 따로 있을 만큼 이곳 주변에는 몇 군데 다닥다닥 붙어 장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가게 안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테이블이 4개 정도 되었고요. 혼밥을 하러 오신 분들이 있으면 같이 합석을 해 먹을 정도로 나름대로 옛스런 정겨움도 겸비한 그런 곳이었네요. 혼자 가시는 분들도 편하게 앉아 식사를 할 수 있으니 괜찮은 것 같아요.

고등어정식 2인 분을 주문하자마자 재빠르게 된장국, 시레기국 그리고 고등어구이가 나왔습니다. 날씨가 추운데 문도 활짝 열고 장사를 해서 그런지 김이 모락모락 나더라고. 하여간 자갈치시장 장사하는 분들은 춥지도 않은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운데 갖가지 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놓여졌습니다. 밥은 고봉으로 넉넉히 나오더라고요.

밑반찬 5가지에 고등어구이 그리고 된장국과 시레국 이렇게 한 상이 나오는데 이것이 고등어정식입니다. 1인 분 6,000원이고요.

반찬 몇 가지는 시중에 판매하는 것이고 나머진 직접 만든건데 주인장이 먹어봐라고 권할 정도로 맛있더라고요. 반찬이 모자라면 친절하게 갖다 주셔셔 밥 먹는 내내 집밥 같은 푸근함도 느꼈답니다.

고등어구이도 나름대로 양이 푸짐했어요. 간도 잘 되어 있었고 부드럽기까지 했습니다. 이것만 있어도 밥도둑이 따로 없겠더군요.

밥도 푸짐하고 반찬도 많고 국도 2종류나 되고 인심도 좋고 하여간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는 한끼 식사였던 것 같아요. 한마디로 가격 착하고 맛도 있고 친절하고 양도 푸짐해 한 번 먹으면 4번 놀라는 그런 맛집이었습니다.

고등어구이는 흰쌀밥에 먹어야 제맛이죠~

시레기국도 별거 없어 보였는데 어찌나 구수하고 맛있었는지 리필까지 해 먹었네요. 아마도 추억의 맛이라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반찬이나 국종류는 리필하면 친절하게 서비스하니 부담없이 식사하러 가시면 될 것 같아요.

2명이서 12,000원이라니...... 하여간 푸짐하게 잘 먹고 왔던 부산의 맛집이었습니다. 자갈치시장이나 남포동, 국제시장 인근 관광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 개인적으로 추천해 봅니다. 가성비 갑 음식점이 이런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칼바람에 온 몸이 움츠려 드는 날씨였지만 이곳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포근한 날에 일하시는 그런 모습처럼 보였답니다. 그만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고 계시다는 증거겠죠.. 부산 여행 중 나름대로 많은 생각이 든 그런 밥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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