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바이크 타고 여행~

결혼 15년 차, 경상도부부의 카톡은 리얼해!

학창시절부터 내성적인 성격이다보니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친구나 지인들이 말이 많은 스타일이 많은 편이다. 물론 결혼 할 상대도 성격이 밝고 잘 웃으며 말을 재미나게 잘 하는 지금의 아내를 택했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하 듯 성격이  반대인 사람과 결혼하면 왠지 더 편할 것 같아 그렇게 만나는지도 모르겠다.

 

결혼한지 15년이 다 되어 간다. 지금껏 변화된 것이라곤 늘 밝게 웃고 즐겁게 해 주는 아내 덕분에 내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좋아졌다는 것이다. 오늘은 여전히 진행 중인 아내의 장난끼스런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카카오톡 문자아내의 장난끼 가득한 문자

 

다른 날이면 오전부터 카톡에 이런저런 별 의미는 없지만 재미난 이모티콘을 보내는 아내인데 오늘은 점심때가 되었는데도 한 통의 문자가 없다. 매일 쓸데없는 문자를 보낸다고 핀잔을 줘도 늘 밝은 내용으로 답장을 보내는 아내인지라 .. 평소와 달리 문자가 없으니 왠지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평소와 달리 내가 먼저 오늘은 아내에게 문자를 넣었다.

 

 

 

" 바쁘나 "

" 자나 "

" 한통도 없어서 "

" ㅋㅋ "

" 아야하나 "

 

참....나... 내가 왜 이러지...

이런 문자는 원래 아내가 내게 보내는 문자인데 한 통의 문자가 없어서 그런지 내가 그러고 있다.

 

얼마나 지났을까...' 띵똥'하며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다.

 

헉...

이게 뭐지.. 아파 보이는 이모티콘...

그리고 바로 이어서 답장..

 

 

 

" 밥 뭇나 "

" 먹고 있다 "

 " ㅇ "

 

 평소 같으면 한참 지나서 문자를 넣는데 오늘은 왠지 빨리 넣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답이 짧은 아내의 답장....

그리곤 이런 문자가 왔다.

 

 

 

" 난 씻고 병원 갈라고..낼부터 수업인데 아프면 안되잖아.. "

 

참...나...

아내는 요즘 다양한 것을 배우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그래서인지 아마도 영양제를 맞으러 병원에 가는 것이 분명하다. 늘 그랬다.  아내는 피로가 겹치거나 몸살이 나면 병원에서 링겔을 맞으며 투혼을 했었다.

 

 

" 병원가서 주사맞고 마트가서 장보고.. 집에서 한골 때리고.. 먹고 싶은거 말해라..사구로.."

" 지금 할인하는거 있나..알아서 해 "
" 알써 "

 

얼마나 지났을까.. 아내에게서 한 통의 사진이 도착했다. 그리곤..

 

 

" 병원진료 기다림.."

" ㅋㅋ "

" 똥 폼은.."

 

마트에 가기 위해 카트기를 끌고 병원에 간 아내.. 정말 우스웠다. 거기다 폼이란 폼은 다 잡고 사진을 찍어 보낸 모습이 그저 귀엽게도 보였다. 아내도 그런 자신의 모습을 알고는 있는 듯 이런 문자를 보냈다.

 

" 내가 생각해도 웃기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날 빵터지게 만든 아내의 사진 한 장...

 

 

" 그냥 자라.."

" 자꾸 보내노.."

 

아내는 카트기에 발가락을 끼우고 링겔을 맞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낸 것이다. 평소 나이에 안맞게 귀엽게 행동하는 편이지만 장난끼 가득한 모습의 사진에 그저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 저 발가락 보소 "

" 으그 .."

 

문자론 그렇게 보냈지만 내 맘은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 확...마... 귀여버라..하는게 이뻐 죽겠다 ' 라고...

Comment +17

  • 우왕 두분이 다정하셔서 보는 제가 다 설레네용!
    마지막에 문구 으으으 ><!!!

  • ㅋㅋㅋㅋㅋㅋ 결혼 15년차가 아니라 연애중이신거 같아요. 무뚝뚝한 6년차 아내 반성하고 갑니다

  • 하나도 안웃겨요
    어떻게 이렇게 사납게 사시는지.....

  • 배아퍼비꼬는 사람도 있네요ㅋㅋ
    두분 결혼 15 년인데도 많이 부럽네요^^*
    저도 오랜연애 끝에 결혼하는데
    이렇게 살고싶네요ㅎㅎ

  • 20년 된 부부 2014.09.03 21:48 신고

    이렇게 재미나게 사는 분들 별로 없을 것 같아요..
    보는 사람도 흐뭇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부럽습니다. ㅎㅎㅎ

  • 결혼7년차 인데도 15년을못따라가네요ㅠㅠ 근데 사투리때문인지 어쩐지 솔직히내용은 당췌무슨말인지^^;;;그냥 대충느낌이 잉꼬삘이라 부러워댓글남기어요~~~글쓴이필력을 미워할께욧ㅋ 항상지금처럼만행복하세횻~^^

    • 오지랖 넓게 끼어 봅니다. ^^
      헷갈릴만한 것만 해석(?)해 봅니다.

      아야하나? -> 어디 아프니?
      밥뭇나? -> 밥은 먹었니?
      집에서 한골 띠리고 (때리고의 오타인듯) -> 집에서 한숨 자고
      사구로 -> 살려고 (물건을 사다)
      걸어오이 -> 걸어오니
      뛰가지 -> 뛰어가지
      자꼬보네노 -> 자꾸 보내지 말고.
      발가낙 (이건 발가락의 오타인듯)

    • 뜨아...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셔 제가 할말이 없네요..ㅋ
      카톡을 하다보면 받침 무시하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리 넓은 마음으로 이해 바랍니당..^^

  • 2014.09.04 01:23 신고

    부러워요~~!! 제가 원하는 결혼생활인데,,, 전 남친과 만나는 내내 너무 싸우다 보니 지치고 겁이나네요,, 이렇게 싸우는 사람 첨 만나보는데 결혼하고 싶은 사람도 처음이라 참 힘듭니다,,, 진짜 행복해보여서 너무 부러워요,,,

    • 때론 싸우는게 부부이지요.
      우리도 참말로 많이 싸웠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을 초월하며 살고 있지만...ㅋ

  • 며칠 있으면 결혼한지 만3년 되는데 10년후에도 두분처럼 알콩달콩 지내고싶어요ㅎ 저희도 경상도 부부랍니다ㅎ

    • 우아... 신혼이시네요..
      갑자기 부럽모드...
      잘 사실겁니다.
      지금처럼 알콩달콩 사시면 문제 없을 듯 한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