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성심당에 가서 빵만 드신다고요?
성심당 테라스키친에서의 한 끼 식사
대전에 가면 어딜 갈거냐는 물음을 한다면 대부분 성심당을 이야기 할 것이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성심당이 있는 주변은 대전 번화가로 대부분 이곳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맛난 음식을 먹으며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심당에 가서 빵만 드시고 오는건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성심당 2층에 생긴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먹는 재미도 나름 솔솔하기 때문이다.
타지역에서 대전으로 간 사람들 대부분이 성심당이 도대체 뭐길래 성심당 거리까지 생겼어? 라고 의아해 하고 궁금해 한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런데 대전 성심당은 나름 여러가지로 많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성심당은 번화가 거리를 중심으로 케익, 빵, 식당가, 디저트 가게등 다양하게 생겨나서 지금은 대전의 명물이 되었다.
오늘은 성심당 거리에서 식사 한 끼 하기에 너무도 괜찮은 곳을 소개해 본다. 성심당 본점 2층에 위치해 있는 테라스키친은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음식에 디저트까지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라스키친
주소 - 대전 중구 대종로 480번길 15 2층
(중앙로역 2번 출구에서 182m)
영업시간 - 매일 10시 ~ 저녁 9시
(라스트오더 저녁 8시 30분)
전화번호 - 042 220 4128
이곳에선 주문 하기 전에 미리 남은 테이블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을때 키오스크를 통해 음식 주문을 해야한다.
평일이라도 웨이팅이 필수인데 다행이도 순식간에 손님이 빠져나간 뒤라 바로 우리는 테이블을 잡고 식사를 주문할 수 있었다. 다른 음식점과 견주어도 가격대는 그리 비싸지 않다. 물론 푸짐한 양에 흡족해 하면 먹을 수 있어 좋다. 1인 1메뉴 이런 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1층 빵집에서 사 온 빵을 테이블을 잡아 놓고 먹어도 된다. 이 점이 이곳을 이용하며 좋았던 것 같다.
음식 또한 유명한 레스토랑 처럼 곱게 차려져 나온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흐트러짐이 없었고 정갈하게 나오는 점이 괜찮았던 것 같다. 단, 아쉽다면 간이 너무 세어서 당황할때도 있다. 이번에 갔을때는 오므라이스와 장국이 어찌나 짠지....하여간 모양도 모양이지만 맛도 조금은 신경썼음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돈까스를 평소 좋아해 테라스키친에 가면 늘 같은 메뉴를 주문하는데 소스도 짰다. 내 입이 잘못된건가? 하는 착각에 남편에게 먹어 보라고 하니 나랑 같은 생각이란다. 왜 그랬을까? 대전갈때마다 이곳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이렇게 간이 센적이 없어서 당황했다. 다음에 이곳에 갈까 말까 하는 고민까지 할 정도였으니까... 간만 잘 맞았다면 또 방문할 의사 100%인데....다음에는 갈지 안갈지 미지수이긴 하다.
참고로 돈까스 맛은 일품이다. 겉바속촉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고 고기의 육즙이 제대로 느껴져 돈까스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그날 너무 소스가 짜서 소스를 털어내고 고기 위주로 식사를 하긴 했지만 예전에 맛있었던 소스였다면 아마도 소스까지 싹싹 다 긁어 먹었을 것이다. 하여간 이곳 돈까스 매력 쩐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는 부르지만 이곳에서 판매하는 팥빙수를 맛 보지 않고 가면 아쉽다. 가격도 착하고 푸짐해 한 개만 주문해서 2명이 나눠 먹어도 충분하다. 따로 성심당 팥빙수 가게가 있을 만큼 유명하니 이곳에서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1층에서 빵을 구입했다면 팥빙수 하나 주문해 빵과 함께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식사 하고 난 뒤 빵을 구입해야지 하며 1층으로 내려 갔더니 줄이 엄청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식사 하러 가기 전에 손님이 없을때 빵을 구입했을텐데..... 아쉽지만 시간이 안되는 관계로 대전역에 새로 생긴성심당 빵집에 가서 구입하기로 했다.
비가오나 눈이 오나 날이 덥거나 춥거나 상관없이 이곳 성심당 빵집은 웨이팅이 기본이 될 정도로 북새통을 이룬다. 지나가는 어떤 분이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대전 사람들은 빵을 엄청 좋아하나봐! ......'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성심당 거리에 가면 이해가 된다. 역시 대전에서 명물은 명물이긴 하다. 없어서는 안될 그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