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로스터리 카페에 가다!
춘천에서 닭갈비를 맛있게 먹고 데이트도 할겸 한 카페에 갔습니다. 춘천에서 유명한 카페라고 하는데 직접 가보니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카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로스터리 카페라는 사실.... 직접 가보고 알았네요. 카페이름은 '이디오피아의 집' 입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로스터리 카페에서 먹은 카페라떼
여행 갔다 온 후 한 10일 정도의 시간이 지났네요..그러고 보니 지금 사진에서 보던 낙엽은 지금쯤 다 떨어졌겠네요.. 춘천 가던날...어찌나 춥던지.... 날씨도 흐리고 비도 내려 더 춥게 느껴진 여행이었네요..그래도 맛있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이디오피아 황제께서 명명하신 이디오피아 벳(집)의 황실 원두가 한국 원두커피의 역사가 되다 ' 란 문구에 놀랐습니다. 참고로 이디오피아가 한국전쟁때 참전한 나라였다는 것도 여기서 자세히 알게 되었네요..
참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입니다. 건물 외관만 봐서는 여기서 커피를 마시는 분들이 많을까? 의아해 했는데 직접 가보니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그만큼 이곳에선 유명한 카페라는 사실....
입구에 들어서니 이디오피아 황제의 모습의 액자도 있네요.
개관날짜를 하루하루 표시해 둔 것을 보니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진 카페라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1968년..... 정말 오래된 카페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로스팅 날짜가 찍힌 원두와 로스팅하면서 골라낸 핸드픽까지 있더군요.
카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물론 그 무게감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현실 속에서 담소를 느끼며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카페내부 인테리어는 대부분 오래된 커피용품이나 기구들로 인테리어를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이곳에선 대부분 핸드드립 커피를 많이 주문하는 것 같더군요.
커피박물관 같은 분위기의 카페 내부
오래된 테이블
그리고 창가 너머로 호수가 있어 여유로움이 가득해 보이는 카페였습니다. 봄에 갔다면 오리를 타는 연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진동벨이 요란하게 울리더군요.
우리가 주문한 커피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입니다.
산미가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 않고 묵직한 바디감이 입안을 감쌌습니다.
라떼는 우유맛 보다는 커피의 맛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이곳 카페가 있는 곳이 이디오피아길이라고 하네요. 세계커피축제도 열리는 곳인가 봅니다. 커피축제하면 강릉이 유명한데 이곳 또한 오랜 역사가 살아 숨쉬는 커피축제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커피는 실내에서도 마실 수 있고 테이크아웃도 가능합니다. 대부분 연인들은 테이크아웃을 하면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늦가을 정취가 무르 익었던 날....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과 커피의 역사를 함께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인근 주변 산책로가 너무 이뻐 추웠지만 한 바퀴 돌며 데이트를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