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보러 제주도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 가는 곳
제주도 은행나무 가을 명소는 여기!
타 지역에는 흔하디 흔한 은행나무가 제주도에선 그렇게 흔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늦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노란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찾기 쉽지 않다. 제주도의 가을은 중산간이나 한라산 쪽으로 가야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게 보통이다. 제주도 여행을 가을에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가을의 정취보다는 푸르른 자연이 사계절 내내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이다. 다른 지역에선 가로수길을 드라이브하다 보면 알록달록은 기본이고 샛노란 낙엽을 보며 가을이 이제 지나가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것에 비하면 제주도는 늘 푸르른 곳이라는 인식이 여행을 하는 내내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은행나무가 흔하지는 않지만 11월 중순이 되면 노란 은행나무길을 제주도에도 있다. 그곳이 바로 어디일까? 제주도 사람이라면 대부분 안다는 제주대학교 은행나무길이다. 사실 이곳을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제주대학교 가기 전 교수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는 위치이다. 오래전부터 제주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진 가을명소인 셈이다.
주소 - 제주시 아라일동 350-1
제주도에선 이 길이 가을에 꼭 방문해야 하는 은행나무길이라고 한다. 날씨가 흐린 날이었지만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차를 세워 놓고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보였다. 아직 샛노란 은행나무는 아니지만 오히려 초록과 노랑이 같이 있으니 더 운치있어 보여 개인적으로 보기 좋았던 것 같다.
중산간에 가야 나름대로 가을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나름대로 이곳은 은행나무길이 있어 제주도에선 가을 포토스팟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교수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는 위치다 보니 차도 솔직히 많이 지나다니지 않아 사진 찍기도 좋다. 샛노란 은행잎이 될 때는 길 옆에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내가 간 날은 다행히 샛노란 은행나무길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도 거의 없어 좋았던 것 같다. 만약 은행나무가 샛노랗게 될 정도면 주차할 자리가 없을 정도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들어가는 입구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타 지역에선 흔하디 흔한 은행나무 가로수길이지만 제주도에선 그렇게 흔한 가로수가 아니다 보니 이곳이 가을명소로 제주도민들에게 많이 알려진 듯하다. 물론 알록달록한 가을 분위기를 느끼려면 중산간 즉, 한라산 부근으로 가야 한다. 제주도는 이렇듯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포근하고 낙엽이 떨어지기 전 바람이 많이 불어 낙엽이 생기기 전 떨어지는 곳이 대부부이다 보니 해안가 주변으로는 늦가을 정취를 찾아 보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가을명소로 이곳 대학교 교수아파트 입구가 은행나무 덕분에 된 것 같다. 샛노랗게 변할 때 절경이라고 하니 다음 주쯤에 가면 아마도 그런 풍경을 만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