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동에 이런 돈까스집이 있었어? 맛있어서 화가 났던 곳
광복동 돈까스 맛집 - 이승학 돈까스
부산 광복동은 남포동 보다 더 활기차고 북적였다. 예전에는 남포동 위주로 사람들이 많이 붐볐는데 이제는 주변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분산되는 것 같다. 사실 광복동과 남포동은 골목 하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골목을 중심으로 나뉜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그리고 구경할 것들이 많다.
특히 광복동은 맛집들이 즐비해 있어 부산 여행을 하는 분들은 휴대폰으로 조금만 검색해도 여러 맛집들이 나 올 정도로 한 집 건너 음식점이다. 이번에 내가 간 곳은 돈까스집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맛있어서 다음에 한 번 더 이곳을 지나는 길이면 먹을거란 생각까지 하게 된 곳이다.
이승학 돈까스
주소 - 부산시 중구 광복중앙로 12 ( 2층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 밤 9시 (매주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51 246 4200
(포장, 배달 가능)
부산에서 오랜 역사를 간직한 경양식 돈까스 맛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해 직접 가 먹어 봤다. 돈까스 가격은 기본 11,000원 치즈 13,000원이다. 여느 돈까스집과 비슷한 가격이라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었다. 참고로 주차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건너편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번화가다 보니 주차비가 만만치 않으니 대중교통 이용하는 거 추천한다.
우린 기본 돈까스와 치즈 돈까스를 주문했다. 경양식 돈까스 전문점이라 스프부터 나온다. 사실 개인적으로 난 일식 돈까스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워낙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 일단 한 번 들어가 보자는 마음으로 왔다.
돈까스가 나왔다. 크기가 상당하다. 깔끔하게 나온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 무엇보다도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에 반했다고나 할까...근데 치즈돈까스를 먹어 보던 남편이 진짜 맛있다고 하나 먹어 보라고 권했다.
오~~ 입에 넣자마자 입안 가득 느껴지는 치즈와 돈까스의 맛에 그저 반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고기가 너무 촉촉하고 맛있었다. 이러니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사실 기본 돈까스도 고기가 정말 바삭하고 맛있었다. 물론 육즙도 나오는 것 같고 씹히는 맛을 음미하면서 먹게되는 묘한중독성이 있었다. 한마디로 정말 맛있었다.
돈까스 양도 진짜 많아 마치 곱빼기를 주문한 듯했다. 워낙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남겨진 돈까스를 순식간에 먹으며 흡족해했다. 다음에도 또 여기 오자며....... 아이와 함께 가족단위 손님들도 꽤 많이 오셨다. 아이를 위한 수저와 앞접시도 따로 챙겨주는 모습에 보기 좋았다.
남포동과 광복동 구경을 하고 맛있는 돈까스도 먹으니 간만에 부산 여행을 오길 잘 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여행은 늘 그렇듯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다니는 재미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잘 먹어야 잘 걸어 다닐 수 있고 기분도 좋아지니까... 돈까스 마니아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맛집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