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싸인이 있어 반가웠던 시골의 한적한 음식점
제주도민들이 주로 가는 소소한 맛집
제주도는 한적한 시골 맛집이라도 심심찮게 유명 연예인들이 왔다간 음식점들이 꽤 있다. 제주도 여행을 왔다가 시골의 한적한 곳도 사실 육지사람들에겐 정감 있고 푸근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나 또한 그랬다. 어느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무심코 들어갔던 곳이 꽤 유명한 사람이 왔다간 것을 심심찮게 봐 왔기 때문이다.
제주도 서귀포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음식점이 그랬다. 겉으로는 여느 음식점과 별반 차이가 없다. 동네 사람들이 저녁 마실 겸 나왔다가 술 한 잔 하기 딱 좋아 보이는 그런 곳인데 이곳에 유명 연예인이 왔다 갔다고 하니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다.
은혜네 맛집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132
이곳은 제주도민들이 주로 가는 그런 소소한 맛집이다. 골라 먹는 재미가 솔솔 하게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고 왠지 뭐든 주문해도 맛있을 것 같은 상상에 빠져 들게 한다. 내부는 테이블이 많지는 않지만 시골의 한적한 마을에 이런 모습은 흔한 일이다.
가격은 제주도 여느 음식점이나 비슷하다. 잔치국수 7,000원이고 나머지 메뉴는 10,000원씩이다.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김치찌개, 된장찌개도 어느새 10,000원의 단열에 오른 지 오래다. 반찬은 나름대로 직접 만들어 나오니 집밥을 먹는 듯한 분위기다. 지인들은 김치찌개를 주문했고 난 평소 좋아하는 동태찌개를 주문했다.
그런데 지인들이 주문한 김치찌개를 주문할걸 하는 생각이 먹는 내내 많이 들었다. 동태찌개인데도 다른 음식점과 달리 고니등 내장이 들어 있지 않았고 진한 동태찌개 고유의 국물맛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든 처음 가면 많이 먹는 그런 메뉴를 주문하는 게 맞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낀 날이었다.
식사를 다하고 화장실을 들려 나오려니 화장실이 없단다. 음식점에 화장실이 없는 건 처음이라 적잖이 놀랐다. 주인장은 화장실에 가려면 가게 건너편 마트에 가라고 이야기를 했다.
참고로 이곳 음식점을 들릴 의향이 있다면 화장실이 가게 안에 없으니 참고하시길... 하여간 유명 야구인 추신수의 싸인을 보고 많이 설레었었던 시골의 작은 음식점에서의 한 끼 식사는 나름대로 기억에 많이 남을 듯하다. 여행은 이렇듯 소소한 것에서도 추억이 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