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짜장면이 2,000원 짬뽕 3,500원이야?
대구 맛집 - 만리장성
대구에 가면 아직도 짜장면이 단돈 2,000원 하는 중국집이 있다. 진짜?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곳은 오랫동안 중국집을 운영해 온 번화가와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는 건 또한 놀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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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은 11시부터인데 그전부터 이곳은 웨이팅을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신다. 내가 간 날은 군인들도 많이 오셨고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어르신들도 있었다.
만리장성
주소 - 대구 중구 공평로 95 (동문동 9-59) 1층
대구역 3번 출구에서 692m 위치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저녁 6시 30분
휴무 - 매주 첫번째, 세번째 일요일
대표 메뉴 - 짜장면2,000원/ 짬뽕 3,500원 / 우동 3,500원 (모두 현금가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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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2,000원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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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부터 가격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인상된 가격도 착해 보일 정도다. 50년 전통이라고 하니 믿고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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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은 다섯 테이블이 있고 좁디좁았다. 오래된 가게다 보니 주변은 그렇게 청결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려려니 하고 식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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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가격은 짜장면 2,000원이고 짬뽕과 우동 각각 3,500원이다. 대부분 짬뽕, 우동을 많이 주문하셨는데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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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은 미니 7,000원짜리 주문을 많이 하시길래 우리도 주문했다. 참고로 현금가로 계산해야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카드 계산 시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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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2,000원짜리 짜장면이다. 맛은 그냥 소소한 편이다. 배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드시면 될 것 같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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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은 생각보다 진국이다. 해물도 많이 들어가 있어 해물맛도 많이 나고 콩나물이 들어 있어 국물이 정말 시원해 해장용으로 딱이다. 추운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이 최고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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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 가득 들어간 짬뽕은 건더기를 건져 먹는 재미도 솔솔 하고 든든한 한 끼로 손색이 없었다. 왜 사람들이 짬뽕, 우동을 많이 주문하는지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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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은 미니 치고는 양이 푸짐하고 채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 맛있었다. 단, 고기가 얇아 조금 질긴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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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어딜 가나 짜장면 한 그릇 먹으려면 최소 4,000원부터 시작하고 짬뽕은 7.000원 정도가 기본인데 거기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곳이다. 12월 1일부터 가격인상을 한다고 하니 대구에 사는 분들은 한 번쯤 들릴만한 그런 착한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찍 영업 종료를 한다고 하니 가기 전 문의해 보는 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