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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기사.

정류장 책방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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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포근했던 날씨였는데 춘천은 한겨울을 연상케하는 날씨에 깜짝 놀랐다. 지하철을 타고 갔지만 거기 역시 강원도였다. 낙엽은 거의 다 떨어지고 폭설이 내릴 것만 같은 날씨였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찾은 춘천은 낭만이 가득했다. 춘천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닭갈비도 먹고 맛있는 커피 한 잔을 하고 멋진 춘천 데이트 코스를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한 정류장에서 특별한 것을 보게 되었다. 바로 그것은 '정류장 책방' 이었다. 지하철 문구처럼 책이 꽂혀 있는 곳은 자연스럽게 보긴 했지만 버스 정류소에 정류장 책방이라니 의아하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했다.

버스 오는 시간이 다른 지역보다 많이 걸려서일까? 조그만 정류장 책방이 은근 시간 보내기에 좋았던 것 사실이다.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면서 버스를 기다렸다면 식상했을텐데....종이책을 오랜만에 읽으니 새삼 기분도 묘했다.

버스 정류소에 설치된 정류장 책방

책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다양한 쟝르가 있어 재미나게 읽었다.

책을 꽂으면서 위에 있는 문구를 보니 이곳 춘천은 버스 정류소마다 '정류장 책방' 이 있는가 보다.

'정류장 책방 도서는 기다리는 정류장이나 버스 안에서 읽으시다 하차 정류장에 반납 하시거나, 집에서 읽으신 후 승,하차 정류장에 반납하시면 됩니다. 정류장 책방은 시민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양심 공간으로 비치된 도서는 모두 기증 도서랍니다. 깨끗이 보시고 제자리에 꽂아 주시기 바라며, 책 기증을 원하는 분은 '책 읽기 운동본부' 010-5022-2081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책이 좀 비어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 글을 읽는 춘천분들이나 타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책기증에 협조했음 좋겠다. 내 생각....

낭만이 숨 쉬는 춘천....역시 버스 정류소에서도 낭만은 살아 있었다.

2018. 11월 춘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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