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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기사.

"비싼 고기집도 별 수 없네!" - 고기판 여전히 더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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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식당도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많아서 나름대로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얼마전에 늦은 시간인데도 식당안에 사람들이 많이 붐비더군요.
날이 포근해서 그런지 친구, 가족 단위로 손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우린 둘 다 고기를 좋아하는데다가 직원이 맛있다고 권해주는 생삼겹살을 시켰습니다.
늘 그렇듯이 삼겹살을 가져 오기전에 직원이 커다란 삼겹살 굽는판을 불위에 올려 놓고 갔습니다.
원래 고기가 오기전에 미리 고기판을 달구어 놔야 되니 고기집에 가면 미리 가져 오는 것이 기본..
그런데 미리 가져 온 고기판을 들여다 보니 웬지 모를 기름같은 이물질이 눈였습니다.



" 먼지가 묻었나? "

전 손으로 이물질을 걷어 냈습니다.
그런데..

' 어라~ '

손가락에 씨꺼먼 검정이 묻어 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헐!..

그래서 전 손 닦는 수건으로 고기판을 살짝 닦아 보았습니다.
요즘 고기판이 더럽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은근히 신경이 쓰였거든요.



역시..
아니나 다를까 제 눈을 의심할 여지도 없이 너무 심하게 더러웠습니다.
그래서 고기판을 닦다가 너무 심하게 시꺼먼 먼지가 계속 묻어 나오길래 종업원을
불러서 고기판이 너무 더러우니 다른 것으로 바꿔 달라고 했습니다.
종업원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고기판을 교환해서 다시 불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기판은 나름대로 닦아서 왔는지 깨끗했는데
고기판위에 머리카락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참나~~..ㅡ.ㅡ

정말이지 어이가 없더군요.
전 기가 찼지만 그날 어쩔 수 없이  머리카락을 걷어내고 고기판을 다시 깨끗이 닦고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기분좋게 외식을 나 왔는데 이런 일로 인해 기분을 망칠 순 없었지요.

그리고 얼마 후..
동네에 아는 언니가 고기집이 하나 생겼는데 나름대로 가격도 싸고 괜찮다고 권하더군요.
고기를 둘 다 좋아하는 우리부부..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지요.
그래서 시간을 내 언니가 말한 고기집에 갔습니다.
저녁 장사시간이 아직 안되서 그런지 고기집은 조용했습니다.
우린 언니가 말한 가격이 싼 고기를 시켰습니다.

" 자기..지금 뭐해? "
" 응.. 고기판 닦고 구울려고.."


남편은 얼마전 고기판이 엄청 더러웠던 것에 충격을 받았는지 고기를 굽기전 고기판을 닦더군요.



헐!
이게 뭐야~.

깔끔한 가게만큼 생각했던외로 고기판은 깨끗하지 못하더군요.



보통 사람들은 고기집에 가면 고기 굽는 판이 늘 깨끗하리라 마음먹고 별 의심없이
고기판이 불에 달궈지면 고기를 바로 구워 먹는데..
두번이나 경험하고 나니 다음부터는 고기집에 가면 꼭 고기판을 닦아서 구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고기판이 더럽다는 생각이 뇌리에 박혀서 일까요.
어제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갖다 오면서 나름대로 괜찮은 고기집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 여기.. 개업한지 얼마 안 됐대.."
" 좋네.. 깔끔하고.."




우린 직원에게 잘 나가는 고기를 주문했습니다.
고기가 도착..
그런데 울 남편 갑자기 휴지를 꺼내어 고기판을 닦았습니다.

" 오픈한지 얼마 안된 가게인데 설마 고기판이 더럽겠어! "



그런데..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



새하얀 휴지는 더러워졌습니다.

" 참...나.. 이게 뭐야.. 비싼 고기집도 별 수 없네.. 정말... 그리고 오픈한지 얼마나 됐다고..쯧 "

정말이지 고기굽는 판을 보니 할 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이번 기회를 빌어 하고픈 말은..
여러분도 고기집에 가시면 이제부터라도 꼭 고기 굽는 판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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