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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가을 풍경에 취해 나도 모르게 들어가게 된 묘한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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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개인방역에 철처히 해 확진자가 그렇게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죠. 2년 동안의 힘든 집콕 생활에 정말 많이 고생하셨어요. 모두다...... 오늘은 가을 풍경에 취해 나도 모르게 들어가게 된 한 음식점을 소개해 봅니다.

지나가는 한 길가...... 단풍이 참 이쁘더군요. 거기다 바람까지 불어대니 낙엽 떨어지는 모습도 가히 예술적 풍경이었습니다. 사진 몇 장만 찍고 지나가야지 했더니 이곳이 바로 음식점 입구더군요.

차가 한 두대씩 들어가긴 했지만 이곳이 이 동네에서 그렇게 유명한 곳인지 몰랐습니다.

난 그저 고즈넉한 가을 풍경에 매료되어 잠깐 차를 세우고 있었을 뿐인데 점심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많은 차들이 이곳을 방문하더군요.

도대체 뭘 파는 곳인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올까? 궁금도 하고 점심시간이 다되어 출출한 것도 있어 입구에 적혀진 메뉴를 보게 되었죠. 돼지고기, 잔치국수가 적혀진 것을 보니 고기집이었습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 풍경을 보다 엉겹결에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하게 되었네요.

가게 안에서 본 바깥풍경 또한 가히 절경이었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이 어찌나 낭만적이게 보이던지.... 휠링이 따로 없다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자연스럽게 사람 인원수 대로 세팅이 됩니다. 누가 주문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이게 고기 2인 분입니다. 1인 분 13,000원.....

사실 우린 돼지고기랑 잔치국수 2가지 주문하려고 했는데 이곳은 그냥 고깃집이고 잔치국수는 사이드 메뉴로 고기를 다 먹은 후 밥이나 국수로 주문하는 그런 것이었죠. 하여간 지나가다 풍경에 취해 점심시간에 고기를 구워 먹는 일이......

그래도 고기맛은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거기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찼고 웨이팅까지 해야 하는 상황까지 되더군요. 한 조용한 시골마을의 한 식당이 점심시간이 되니 도심의 유명한 식당의 한 풍경을 연상케 했습니다. 참 희한하고 재밌더군요.

아침도 거하게 먹었는데 점심까지 고기라니....그저 할말을 잃는 상황이었지만 고기도 맛있고 재밌었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 밥을 주문했더니 된장국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된장국이 평소 음식점에서 먹던 그런 된장국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집된장만 넣은 그런 맛이라고 할까요...

하하~ 두부 하나 건지니 그냥 멀건 된장국의 모습.... 맛도 조미료를 안 들어가서 그런지 딱 집된장 맛 뿐이더라고요. 그래도 참 희한한게 맛은 없진 않았습니다. 그냥 뭔가 빠진듯한 느낌 뿐.....

가을 풍경에 취해 사진을 찍다 우연히 들어간 음식점이 이곳에서 최고의 맛집이었다니..... 하여간 점심은 잘 먹었습니다.

불과 일주일도 안된 풍경인데 지금쯤은 아마 찬바람에 나뭇잎이 다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고기맛은 괜찮았기에 이곳을 지나는 분이라면 한 번 들러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내돈내산 리얼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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