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휠링이다

" 어... 자기야 큰일 났다.."
" 왜..."
" 아까 계산하면서 돈을 잘못 준 것 같은데...ㅠ"
" 응?!.. 뭔 말이야.."
" 차 돌려.. 어서.."
" 무슨 일인데..어?"
" 아까 고구마 사면서 18,000하는거 63,000원 줬는갑다..
여기 오천원짜리가 그대로 있네...."
" 뭐.....으이구 .. 그 아줌마가 돈 잘못 받았다고 챙겨 주겠냐? "
" ㅠㅠ...그래도 가 봐야지..어떡해.."


갑자기 오만원짜리를 오천원짜리로 잘못 계산한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물론 옆에서 운전하는 남편도 어이없다는 듯 절 쳐다 봤고
속력을 내서 운전을 하더군요.


' 어떡해.. 아줌마가 18,000원 받았다고 우기면 흑..'

오직 제 머릿속엔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재래시장에 주차를 하자마자 전 단거리 달리기선수처럼 고구마를 산 곳까지 질주했습니다.

" 아줌마.. 아까 계산 잘못한 것 같은데요..18,000원인데
오천원짜리랑 오만원짜리하고 헷갈려서
63,000원 드렸는데..
집에 가다 지갑에 돈을 보고 알았어요.."

" 예?!.. 무슨 소립니까..난 18,000원 받았는데.."

" 네에..아줌마 잘 생각해 보세요.. ㅠㅠ "

" 아줌마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 손님들이 알아서
돈을 주면 그대로 받아 넣는데..
지금와서 이러면 어떡해요.. 참나.."


고무마를 파는 아줌마와 전 한참이나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아줌마도 돈을 내어 줄 기색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 보고 있던 남편도 같이 거들었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절대 잘못 받지 않았다는데 어찌할 방법도 없고..
CCTV가 설치된 곳이라면 확인작업이라도 하겠지만 그렇지도 못하는 상황..
아줌마의 양심에 맡기는 수 밖에 더이상 별 도리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한참이나 실랑이를 벌이다
그냥 집으로 돌아 와야만 했습니다.

증거가 없으니...ㅠㅠ

오만원짜리가 처음 시중에 나올때에 계산할때 돈을 잘못내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제가 이런 황당한 경우가 생기다니 정말 어이가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 아줌나 너무하네..분명히 63,000원인거 알았을텐데..
어찌 저렇게 시치미를 뚝 떼는지"

" 아줌마 욕 할 필요없다.. 니가 잘못한거지..확실히 확인도 안하고 ..
남 욕 할 필요없이 다음부터는 조심해라..헷갈리지 말고.."


사실 남편말이 맞는지도 모릅니다.
각박한 세상을 욕하기 전에 정신을 똑바로 하지 못한 
제 잘못이 크다는 생각이 더 들더군요.




이게 바로 63,000원을 주고 산 고구마입니다.
어찌 이런 바보같은 일이...

텔레비젼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내 이야기일 줄이야하는 마음에 씁쓸하더군요.

어찌 오만원과 오천원을 헷갈릴 수 있을까...
바보같이..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후회를 하며 뒤늦게 돈을 찬찬히 비교 분석까지 해 봤습니다.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바보같은 일이 벌어 지지 않기위해서요..



오만원짜리와 오천원짜리 간단한 식별방법..

1. 돈의 크기부터 다릅니다. - 오만원짜리가 훨씬 크지요.
2. 위인의 얼굴이 다르다. - 쉽게 설명하면 여자, 남자의 차이점.
3. 오만원짜리에는 은색 선과 실선이 있다. - 이것은 위조방지를 위한 것.


다른 것은 몰라도 일단 이 세가지만 확실히 알아도 다음부터는
돈을 잘못내어 손해보는 일이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복잡한 재래시장에서 현금을 낼때 순간적으로 착각하여 잘못낼 수 있으니..
오천원짜리와 오만원짜리를
더 확인을 꼭 하시어 지불
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재래시장뿐만 아니라 현금을 주거래하는
어시장,택시(밤늦은시간)에서도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여하튼..
이번 명절을 대비해 미리 장만한 고구마는
지금껏 샀던 고무마 중에서 제일 비싼 고구마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Comment +19

  • 참 어처구니가 없었겠네요..
    더군다나 아무리 마눌님이 잘못을 했다고 해도 조금은 서운하게 말씀하신 남편분...
    얼마나 속으로는 아까웠을까요...
    특히 저녁에 택시타고서는 더 잘봐야 겠더라고요..
    약간의 재미와 아까움을 함께 하다 갑니다..

  • 에고고...비싼 고구마가 돼버렸네요...
    사람들 많고 혼잡ㅎ나 곳에서는 돈도 정확히 보고 내야 겠어요..
    좋은 방법은 단위별로 돈을 구분해서 지갑에 넣으면 실수를 덜하지 않을까 싶어요..
    비싼고구마 하나도 버리지 말고 먹어야 겠네요..이런 것도 경험이니,,,,

  • 이런 일이 있었네요. 졸지에 참 비싼 고구마가 되어 버렸군요.

  • 그러길래 잘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합니다. 천원짜리랑 만원짜리 비슷하게 만들어서 좋은 사람은 택시기사아저씨들이라고 하더군요. 이번엔 오만원짜리와 오천원짜리가 비슷하니 매사 지불할때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합니다. 건성으로 냈다가 손해보는 사람은 손님일뿐이죠.

  •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셨네요. 졸지에 고구마가 금고구마가 되어버렸군요.
    물론 잘못 낸 본인의 잘못도 있지만 그 아주머니 지갑 등에 있는 돈 확인해 보시면 알 수 있을텐데 에효...

  • 오만원짜리 들면 조심 조심하게 되더군요 ..손두 떨리구요 ^^
    즐거운 일주일 되세요

    • 사실 오만원짜리 시중에 사용하는것도 솔직히
      불편할때가 많아요.
      잔돈이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 친구는 어머님께 용돈으로 오만원권 신권 넣어드렸더니,
    용돈으로 오천원을 주냐며 화내셨대요....ㅜㅜ

  • 똑같아요 2010.02.26 12:33 신고

    http://codisaiko.tistory.com/entry/오만원이-오천원으로-되어-버린-황당한-사연
    확인해 보세요

    • 정말 황당하더군요.
      출처도 안 밝히고 자신의 글인냥 올린 모습에
      삭제를 하라고 댓글 남겼습니다.

  • 나도 2010.06.19 18:36 신고

    어제 오랜만에 지하철 타러가서 역안에 있는 편의점 가서 500원 껌 한통 사고 만원짜리2장 오천원짜리 1장 오만원짜리1장을 다같이 반으로 접고 다시 반으로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다가 계산할때 아무생각없이 빼서 오만원권을 오천원으로 착각하고 계산해달라고 디리밀자 주인들은 잔돈 없다고 안팔어서 이상하다 왜그럴까 했는데 세번째 가게에서 오천원짜리 있는데 왜 오만원을 주냐고 하길래 다시 보니 50000 이렇게 보이더군요 ㅋㅋㅋㅋㅋ
    평상시 오만원권을 자주 넣고 다니지도 않았고 정말 주머니에 있는돈을 까맣게 잊고 다니다가 생긴 일 입니다
    고구마 사실때 아마도 님도 오만원보다 오천원이 습관적으로 생각이 먼저 들었을 것입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제가 돈 많이 벌면 나머지 금액 보내 드릴께요

  • 지나가다 2013.02.13 15:54 신고

    저도 한밤중에 귤사러갔다가 오만원권 잘못내고 오만삼천원짜리 비싼귤 산 적 있어요..이번엔 또 오만천원짜리 붕어빵 사먹고 오는 길 ㅠㅠ
    정신이 가출했나봐요ㅠㅠ
    아직도 아깝지만 어쩌겠어요...토닥토닥...기분푸세요..기부했다고 치자구요^^

  • 지나가다 2013.02.13 15:55 신고

    저도 한밤중에 귤사러갔다가 오만원권 잘못내고 오만삼천원짜리 비싼귤 산 적 있어요..이번엔 또 오만천원짜리 붕어빵 사먹고 오는 길 ㅠㅠ
    정신이 가출했나봐요ㅠㅠ
    아직도 아깝지만 어쩌겠어요...토닥토닥...기분푸세요..기부했다고 치자구요^^

  • 저두 잘못 준거 있어서 화나네요.오천원하고 오만원하고 이상하게 헷깔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