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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제이

누구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크리스마스 추억!

머리가 지저분해 가까운 동네미용실에 갔습니다.
동네미용실은 작지만 나름대로 친절한 점을 많이 느껴 머리를 자를때가 되면
꼭 동네미용실에 갑니다. 간혹 수다스런 아주머니들때문에 신경이 쓰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나도 아저씨가 되어 가는지 그 수다들이 귀에 익숙해지기도 하더군요.
휴일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미용실원장님께서는 어떻게 잘라 줄까요?라고 묻지도 않은 채
제 머리를 능숙한 솜씨로 자르셨습니다. 단골이라 그런지 ..ㅎ
따뜻한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을 하니 스스르 눈이 감기면서 잠이 오더군요.
그래서 머리를 자르면서 눈 좀 부칠려니 원장님 분위기 파악 못하시고 계속 말을 시켰습니다.
난 대답만 예~예 하다 어쩔 수 없이 원장님이 하도 정겹게 말을 거는 바람에
원장님 말에 호응을 하며 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 종교가 혹시 뭔지 물어 봐도 돼요?.."
" 종교요?.. 네..저 무교인데요..특별한 종교는 없어요.."
" 이번에 성당에서 행사하는데 구경오시라고 할려고 했는데.."

미용실원장님은 제가 머리를 자르러 갈때마다 자신의 집안이야기를 하곤하는데..
갑자기 성당에 구경오라면서 친하게 말씀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그말에 그냥 웃기만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날에는 일이 있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는 약속은 좀 그렇더라구요.
괜히 분위기가 어색해서 난 화제를 바꾸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 요즘에도 크리스마스때 성당에 가면 과자를 주나요?.."
" 그럼요..."
" ㅎ.. 저도 어릴적에 크리스마스때면 친구들과 어울려 교회에 가기도 했었는데.. "
" 누구나다 어릴적에는 그런 추억이 있지요.."

머리를 자르면서 원장님과 크리스마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날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를 자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린시절 크리스마스때의 일이 생각나니
나름대로 세월이 많이 흘러 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갈 수록 해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는 이젠 들뜨고 가슴 두근대는 낭만 보다는
추억을 더듬으로 많은 군중들의 틈속에서 몸으로 느끼며 다니는 그런 크리스마스가
점점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도 뭐니 뭐니해도 어린시절 친구들과 손잡고 크리스마스때 교회에 갔던것이
지금 생각하면 제일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던것 같기도 하구요.
부모님께서는 불교이신데..꼭 크리스마스가 되면 교회에 가라고 하신것도 생각나고..
ㅎㅎ...
갑자기 그 시절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네요.

그날 하루 만큼은 어린이를 위한 날같은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교회에 가면 과자와 빵 , 음료수를 한가득 받는 기쁨에 아이들과 갔었는데..
지금은 교회에 가면 어떻게 먹을거리를 주는지 몰라도 그때는 그냥 과자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과자를 얻기 위해선 집주소, 전화번호, 어느학교 , 몇학년 몇반까지 적어야만 했었지요.
친구들과 난 과자를 얻기위해 순진하게 적으라는 것을 다 적고 과자를 받아 왔답니다.
문제는 평소에 교회에 안가다 크리스마스때 과자를 얻기 위해 갔었는데...
우리가 적은 주소를 보고 일요일 아침마다 교회관계자들이 찾아와 교회에 나오라고
정말 끈질기게 왔던 기억이 납니다.
과자를 얻기위해 간 것 뿐인데 원하지도 않는 아니 가고 싶지않는 교회에 나오라고
하니 정말 그 시절에는 고역이었답니다.
그때 몇달간 너무 시달려 그이후로 교회에 절대로 가지 않았다는..
어린시절에도 종교를 너무 강요하며 믿으라고 하니까 반감이 일어나더라구요.
지금생각하면 그래요..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ㅎㅎ
지금생각하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어 늘 크리스마스때면 생각이 난 답니다.
요즘은 나름대로 많이 발전되고 먹는 것 때문에 크리스마스때 교회에 가야지!
하는 사람들이없겠지만..
예전의 나의 어린시절 교회는 그것 때문에 성탄절에 많은 사람들이 붐볐답니다.
그시절은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지 못해서 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
갑자기 순수했던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사 아무것도 몰라도 마냥 즐거웠던 그시절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