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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기사.

사찰관계자의 당당한 한마디..'종교단체는 원래 카드거래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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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명요.."

"카드 안되는데요.."

"네에? 왜요.."

"종교단체는 원래 카드 안됩니다. 교회도 카드 안되는데.."

" 요즘 왠만한 곳으 다 카드 되는데 ..금액도 작은것도 아니고..참나.."

제 앞에 서 있던 아주머니 사찰에 들어 가기위해 입장료를 사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사찰관계자가 카드가 안된다는 말에 좀 불쾌했던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카드가 안된다고 완강하게 말을 하는 사찰관계자.. 
아주머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현금으로 입장권을 사더군요.


제 차례가 되어 입장권을 살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다른 사찰과는 달리 유독 눈에 띄는 종이 한장이 있더군요.
그것은 바로..
' 저희 사찰에서는 카드결제와 현금영수증 발행은 하지 않습니다. ' 라는 글귀..


음...
많은 사찰을 두루 다녀 봤어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카드결제와 현금영수증 발행이 안된다고 명시를 해 놓은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보다는 너무도 당당하다는 말이 더 느껴지더군요.
사실 입장료도 적은 금액이 아닌데 말이죠.


송광사 입장료는 1인에 2,500원입니다.
주차료는 별도구요.

그럼 송광사 주변사찰은 어떨까요.
입장료가 송광사와 같을까!..

그건 아니었습니다.


송광사 근처 선암사의 입장료는 생각보다 적은 금액이더군요.
물론 이곳은 송광사와는 달리 카드결제와 현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했습니다.


선암사는 1인에 1,500원.
금액차이가 무려 1,000원이나 나더군요.
이러한 상황을 보니..
송광사와 선암사 모두 유명한 사찰인데 솔직히 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만약 송광사 한 군데만 갔다면 1인 2,500원 요금에
카드결제나 현금영수증이 발행이 안된다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을겁니다.
어떤가요. 이렇게 꼼꼼히 따져 보니 좀 그렇죠.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우리나라 사찰 입장료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적은 편인데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징수방법 때문일겁니다.
사찰마다 다양한 입장료도 사찰을 찾는 관광객이나 탐방객, 등산객들이 갖는 불만이죠.
불교계에도 사찰 문화재관람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꽤 있습니다.
얼마전에 한 불교언론이 불교계 여론 주도층을 설문 조사했더니
문화재관람료 폐지에 찬성한 사람이 42.3%나 됐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슨..
이들은 사찰들이 문화재관람료 수입에 너무 의존하면서 자생력을 잃어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문화재 관리에 필요한 비용이라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근본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적은 금액이지만 카드결제와 현금영수증 발행도 했음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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